The Journal of Buddhist Thought and Culture
Institute for Buddhist Studies
투고

북한 내 건물유적 남북공동 발굴조사의 성과와 의미

박성진1
1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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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line: Apr 01, 2019

국문초록

지금까지의 문화유산 분야 남북교류협력은 다양한 분야에 걸쳐 이루어져 왔다. 이 중 사찰과 궁궐을 중심으로 한 건물유적에 대한 남북공동발굴조사는 교류협력의 핵심사업으로서 사실상 전반적인 분위기를 주도해 왔다. 그렇지만 인접 학문분야인 역사분야의 남북협력에 비해 고고분야는 아직까지 많은 부분에서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어려움은 유적과 유물을 연구대상으로 하는 고고학의 특성상 필연적인 것이라 생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0년대 들어 고고분야의 남북 교류협력 특히 건물유적에 대한 학술조사는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2003년 금강산 신계사에 대한 남북공동발굴조사를 시작으로 2004년에는 개성 공업지구 내 문화유적에 대한 남북공동발굴조사가 이루어져 고고분야의 남북교류협력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2005~2006년에는 평양일대의 고구려 유적과 안학궁에 대한 남북공동조사가 추진되었으며 이후 2007년에는 개성역사지구 내의 고려궁성(만월대) 에 대한 남북공동발굴조사가 이루어졌다. 이는 이전시기와 비교하여 괄목할 만한 변화와 성과라고 할 수 으나 급변하는 남북관계의 바탕에서 이루어진 교류와 공동조사라는 점에서 한계를 가지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남북관계의 현실에서도 이후 진행될 보다 발전된 단계의 건물유적을 중심으로 한 남북교류협력에 대한 준비가 이루어져야할 것이다. 이를 위해 본고에서는 2000년대 이후 고고분야, 특히 건물유적에 대한 남북교류협력의 성과 등을 살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