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사상 속의 가람

‘불교사상 속의 가람’이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요청받았을 때, 스쳐가는 생각에서는 일반적인 학문의 틀 속에서 흔히 ‘시간적인 가람의 변화상에 대한 논제’를 펼치거나 ‘가람의 공간적인 의미’를 이야기하는 것이 세미나의 주제에 합당한 것처럼 생각되었다.

그러나 한국승가교육의 요람인 중앙승가대학교의 총장으로서 이 주제를 대한다고 생각하니 가람은 한국 불교 곧 한국 승가생활의 집약체이며, 이러한 집약된 사상과 그 문화적 표현으로서의 가람이 시간적으로 변화를 가지기도 하고, 공간적으로 차이를 보이기도 한다는 큰 가설을 설정하고 논의를 해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