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논문

천태의 번뇌 대치(對治)의 특색

이병욱
Byung-wook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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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line: Apr 01, 2019

국문초록

이 논문은 천태지의(天合智顯)가 제시한 ‘번뇌에 대한 관점’과 ‘번뇌 대치(對治)’에 대해 검토한 글이다. 2장에서는 번뇌의 종류,번뇌가 일어나는 모습과 인연을 살펴본다. 천태지의는 『마하지관』에서 2가지의 번뇌의 분류를 제시하고 있다. 하나는 4분(四分)의 번뇌인데,이는 탐욕,성냄,어리석음의 3독과 이 3가지가 균등하게 섞인 것(覺觀)이다. 다른 하나는 견사(見思),진사(塵沙), 무명(無明)이다. 이 3가지 번뇌는 차제삼관〈次第三觀)에 맞추어서 단계적으로 제거된다. 견사의 번뇌는 공관〈空觀)에서 제거되며,진사의 번뇌는 가관(假觀)에서,무명은 중관(中觀)에서 제거된다. 이는 천태지의의 번뇌에 관한 관점이 명확히 정해지지 않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아울러 천태지의는 ‘번뇌가 일어나는 모습’으로 4가지를 거론하고,‘번뇌가 일어나는 인연’으로 3가지를 제시한다. 3장에서는 소승과 대승,천태종에서의 ‘번뇌를 넘어서는 길’에 대해서 서술한다. 소승에서는 번뇌를 다스릴 때 공(空)이라고 보지 못 하지만,대승에서는 공(空)이라고 관조해서 번뇌를 다스린다. 이 점이 소승과 대승의 차이점이다. 그리고 천태종에서는 대승의 관점을 더욱 확장 해서 번뇌를 다스리는 방법으로 십승관법(十乘觀法)을 제시한다. 4장에서는 십승관법 가운데 첫 번째 항목인 관불사의경(觀不思議境)만을 따로 떼어서 분석한다. 여기서는 번뇌 대치(對治)의 방법으로서 무애도(無凝道)를 말하고 있는데,이는 탐욕에 대해 긍정과 부정이 자재한 것이다. 자세히 말하자면,수행자는 탐욕이 청정해서 공(空)이라고 보아 생사에서 벗어나기도 하고 ,탐욕을 인정한다고 해도 그 때에는 탐욕의 정체를 잘 알아서 중생을 구제하고 그 결과 생사에서 벗어난다. 이 논문에서 강조하고자하는 것이 바로 ‘무애도’이고. 이것이 천태지의가 번뇌를 대치할 때의 특색이라고 생각한다.

Abstract

In chapter 3, I will study hīnayāna, mahāyāna, and t’ien-t’ai tsung’s tui-chih (확i合) of klesa. Hīnayāna can not see k'ung when hīnayāna eliminates klesa, but mahāyāna can see k'ung when mahāyāna eliminates klesa. This is the point of difference between hīnayāna and mahāyāna. Further, t'ien-t'ai tsung presents shih ch’eng kuan-fa as the method to eliminate klesa by expanding mahāyāna’s viewpoint.

Keywords: 십승관법(十乘觀法); 무애도(無凝道); 차제삼관(次第三觀); 견사(見思); 진사(塵沙); 무명(無明)
Keywords: shih ch'eng kuan-fa; wu ai tao(無礙截); tz'u-ti san-kuan(次第三觀); chien-ssu(見思); ch'en-sha(塵沙); wu-ming(無明)